
산청문화원서 출판기념회 가져
‘인연이냐 숙명이냐 놓고 고민’

양곡 양일동 시인이 산문집 <인연을 살며>를 출간했다.
젊은 날부터 시작에 매달려 자신의 마음을 오롯이 쏟아부었던 작가는 <어떤 인연>(2006), <길을 가다가 휴대전화를 받다>(2009), <혁명은 오지 않는다>(2016), <덕천강>(2020) 등 4권의 시집을 내며 지금도 산청에서 꾸준히 창작활동을 해오고 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 번 이상 ‘인연’이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을 했을 것이다. 존재에 대한 의문부터, 시시각각 만나고 또 헤어지는 사람과 사물에 대해, 인연이냐 숙명이냐를 놓고 늘 고민하게 만든다. 양곡 작가는 오랫동안 천착해 오던 이 문제를 <인연을 살며>를 발간하며 현재의 시점에서 반추해 보는 마음을 담았다.
‘여기서 언제 어떻게 끝나도 마냥 섭섭하지 않아야 할 삶이기에 어쩔 수 없이 정리해 두는 일입니다. 앞으로 몇 걸음을 더 나아가도 역시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을 저는 인연의 길이라고 늘 생각합니다’라는 문장으로 발문에서 함축하여 표현했다.
출판기념회는 지난달 25일 산청문화원 강당에서 산청과 진주 지역 문인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있었다.
민영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