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30년 산청군농협, 발자취를 돌아보다(1)
산청시대
2023-01-12 (목) 01:59
10개월전
324
산청군농협 본점 1970년 설립된 산청군농협이 1992년 군 단위 합병으로 지난해 창립 52주년, 합병 30주년을 맞이했다. 61년 산청군조합과 이동조합 탄생 1961년 8월 15일 전국적으로 종합농협이 탄생했다. 경남에는 20개의 군농협과 동 지소 63개소, 특수조합 46개소, 이동조합 2,444개소의 계통 조직이 있었다. 당시 경영이 열악했던 이동조합 합병을 위해 농협중앙회는 1964년 농협체질 개선운동을 벌이면서 이동조합 합병 4개년 계획이 추진되었다. 이후 모든 이동조합을 1,500개 정도의 읍면 단위 규모로 통합하는 제2차 이동조합 합병 계획을 추진했다. 그 결과 1969년에 7,525개이던 이동조합들이 1972년에 이르러 1,567개의 읍면 단위농협으로 통합됐다. 69년 차황단위농협 시작‥11개 발족 산청군은 1969년 6월 25일 차황단위농협 발족을 시작으로 1972년 11월 10일 단성단위농협 발족까지 3년여에 걸쳐 11개의 면 단위농협으로 합병됐다. 이때 합병으로 설립된 11개 농협이 ▲산청농업협동조합, ▲오부농업협동조합, ▲차황농업협동조합, ▲생초농업협동조합, ▲금서농업협동조합, ▲덕산농업협동조합, ▲삼장농업협동조합, ▲단성농업협동조합, ▲신안농업협동조합, ▲생비량농업협동조합, ▲신등농업협동조합이다. 읍면 단위 합병의 성공적 추진에 따라 1973년 3월에는 기존 농협법 조합원 구역 규정이 ‘조합의 지역은 리동으로 한다’에서 ‘행정 지역. 경제권 등을 중심으로 하여 정관으로 정하도록 한다’로 개정됐다. 규정 개정 외에 명칭도 이동조합을 단위조합으로 개칭하면서 농협은 이때부터 ‘단위조합’이라는 명칭을 공식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합병을 통해 면 단위농협이 만들어졌으나, 아직 본격적인 사업을 펼칠 여건은 되지 못했다. 농협이 경제단체로서의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시설 설치 및 사업 추진에 필요한 자체 자금 조달이 필요했다. 1960년대는 협동조합에 대한 인식 수준이 낮고 신뢰가 돈독하지 못해, 주로 비료공급, 수매대금, 농사자금 방출 시 이용 정도에 따라 출자금을 조성하는 제도적, 타율적 조성 방법에 의존했다. 그러나 사업 이용별 출자에 대한 조합원의 불만이 제기되자 1975년 중앙회장의 특별지시로 출자 조성은 농민 조합원의 자발적인 의사에 의하도록 지도됐다. 70년부터 전국 생활물자사업 수행 이외 1970년부터 전국에 생활물자사업이 도입되었으며, 산청에는 1971년 생초농협, 1973년 삼장농협, 1974년 산청농협, 1975년 금서농협, 신등농협 순서로 도입되었다. 75년말 처음으로 1천만원 흑자 달성 산청 관내의 농협들은 1960년대 말까지는 경영 적자를 면하지 못했으나, 경영 개선을 위한 사업 발전과 일정 수준 이상의 자체 자금 조성 조합에 대한 중앙회의 각종 자금 지원에 힘입어 1975년말 처음으로 적자에서 1천만원의 흑자를 달성하게 된다. 이동조합 당시 색동리 농업협동조합의 사무실은 현재 산청읍의 동양당 한약방 자리에 있었으며, 단위농협으로 합병하면서, 현재 본점 청사 위치(당시에는 양곡 도정공장 창고)에 자리를 잡았다. 92년 전국 최초 군 단위농협 합병 1989년부터 농협중앙회는 선진 농협 발전 5개년 계획을 수립, 추진했다. 적정 규모에 미달하고 지역 농업 개발 여건이 미약한 조합의 합병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이후 9명의 조합장을 찾아가 합병에 대한 정당성을 주장하며, 그들을 설득했다. 합병에 대해 농협별 조합장, 임원, 조합원도 필요하다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5월부터 시작된 합병 추진은 급물살을 타고 빠르게 진행되어 1992년 8월, 불과 3개월 만에 9개 농협이 1개의 농협으로 합병됐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