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 “90년 전 지리산으로 간 분을 찾습니다”

산청시대 2020-02-26 (수) 16:10 4년전 1799

1920년 전후 거제시 연초면에서 지리산에 담비 모피를 구하러간 이름도 모르는 분의 후손을 찾는 사람이 있다. 거제시 연초면 한내리에 거주하고 있다는 임사천(64)씨는 “증조할아버지의 유지”라며 “1920년을 전후해 지리산을 찾아 든 거제가 고향인 후손들의 연락을 기다린다”고 <본지>에 전해왔다.

1867년생인 고 임금춘 옹 유지 받들어

임씨의 증조할아버지는 1867년생인 고 임금춘(1920년 작고) 옹으로 살아생전에 당시 해상 무역을 같이하던 동업자를 찾을 것을 작은 할아버지에게 당부했다는 것이다. 임씨의 작은 할아버지(임성진) 역시 생전에 임씨에게 이같은 증조할아버지의 유고를 전했고, 최근에야 증조할아버지의 동업자를 찾아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하동 조개섬 유사한 산청 조개골 유력

임사천 씨는 “작은 할아버지 증언에 따르면 ‘그분은 거제에서 작은 배를 이용해 하동으로 갔으며 고전면 조개섬을 경유해 강의 지류를 따라 거슬러 올라갔다’고 하셨다”며, “높은 산을 하루나절 넘어 출발한 곳과 같은 이름이 있는 곳에 당도했다고 전했다”고 회고 했다. 임씨는 “이를 종합해볼 때 조개섬과 지명이 비슷한 산청군 삼장면 조개골이 유력하다”고 덧붙였다.

거제 바닷가서 이주한 후손 연락 바라

임씨는 1890년대부터 1920년까지 거제시 연초면 한내리에서 해상무역을 했던 고 임금춘 옹을 아시거나, 1920년을 전후해 조상이 거제에서 지리산으로 옮겨간 후손들은 연락을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임씨는 “우리가 찾고 있는 그분은 담비 모피를 구하기 위해 지리산을 찾았다고 작은 할아버지에게 들었다”며 “이런 사실도 참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사천 씨는 “당시 거제 바닷가에 산골로 이주하는 사람은 흔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주변에 조상이 거제인 분들이 있다면 전해주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연락처: 임사천(☎010-9001-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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