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산행에도 안전은 필수입니다

산청시대 2020-10-29 (목) 12:32 3년전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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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 / 산청소방서장

최근 3년간 소방통계에 따르면 산청군 관내 산악사고는 344건으로 단풍철인 10월이 17%로 가장 많았으며 사고원인으로는 탈진·탈수가 전체 46.1%, 실족·추락이 28.2%로 뒤를 이었다.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는 첫 번째로 내 수준을 미리 알아야한다. 평소 등산을 즐겼다고 해도 이전보다는 목표 수준을 낮춰 산행을 하는 게 좋다.

우리 관내에 위치한 지리산은 탐방로가 많다. 그중 가장 짧은 코스가 중산리~법계사~천왕봉 코스로서 왕복10.8km 구간으로 7~8시간이 소요된다. 산악회나 동아리 모임 등이 많아짐에 따라 여러 사람이 산행할 때에는 가장 체력이 약한 사람을 기준으로 해가 지기 전에 산행을 마칠 수 있는 코스를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두 번째는 충분한 영양섭취와 추위에 대비하는 것이다. 보온병을 활용해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뜨거운 음료와 열량을 제공하는 과자류를 힘이 들 때마다 섭취해 휴식과 열량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가을은 일교차가 심하고 무엇보다 해가 급격히 짧아져 있다. 산에서는 해가 일찍 지는데다, 계절이 바뀌어 그 체감도가 훨씬 심하다. 그래서 재킷과 장갑 등 보온 장비를 갖추는 것은 필수적이다.

세 번째는 야생진드기와 낙뢰를 조심해야 한다. 쯔쯔가무시 증과 같은 야생 진드기에 따른 감염질환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긴 소매와 바지, 양말 등을 착용하고 야외 활동 후에는 샤워나 목욕 후 입었던 옷은 바로 세탁하는 것이 좋다. 가을철에는 기후변화로 인하여 국지성 소나기나 낙뢰가 많이 발생하는데 낙뢰가 발생할 때는 정상부 암벽 위나 키 큰 나무 아래는 위험하므로 동굴, 물이 없는 움푹 파인 곳 등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야한다.

마지막으로 비상시 신고요령을 숙지해야 한다. 산악사고 위치표지목과 구급함은 사고가 발생할 시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중요한 수단이다. 자신이 정상적인 산행코스로 가고 있다면 반드시 발견할 수 있으니 무심코 지나치지 말고 한 번쯤 상기해본다면 안전한 산행에 도움이 될 것이다. 산에서는 어떤 돌발 상황이 나타날지 알 수 없기에 철저한 준비만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기본적인 산악사고 예방 수칙을 준수해 즐겁고 아름다운 산행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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