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 자랑스러운 산청, 산청인

산청시대 2022-01-11 (화) 00:18 2년전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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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동섭 / 성균관 고문, 진주 노인 대학장 

 

해마다 연말이면 지자체별로 또는 공공기관을 포함해서 청렴도 조사를 실시해서 잘한 데에는 상을 주고, 좀 미흡한 데는 분발하도록 공개하고 있다. 우리 산청군은 올해 각 기관 분야별 평가에서 30건의 상을 받았고, 도지사 이상의 포상을 137건이나 받았다고 한다. 이는 한 두 사람이 잘해서 되는 일도 아니고 군수를 비롯한 공직자와 모든 군민이 일심동체가 되어 노력한 결과이다. 산이 맑고, 물이 맑고, 군민들의 심성이 맑으니 당연한 결과라 하겠다. 

 

예부터 산청은 민족을 대표하는 수많은 선각자가 나온 고장이며 지리산의 정기를 받아 참 선비들이 사는 양반의 고장이다.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는 수많은 의병이 붓을 던지고 나라 지키는 일에 앞장섰으며 의(義) 아닌 부귀영화는 헌신짝처럼 버리는 올곧은 선비들이 대를 이어 살아온 고장이다. 이 정신은 아무리 오랜 세월이 흘러도 조금도 퇴색하지 않고 그대로 이어오고 있으니 타 시군의 본보기가 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올해 우리 산청군은 올해 전국 시군 지자체 226개, 공공기관 포함 592개를 통틀어 실시한 청렴도 조사에서 유일하게 종합 1등급을 기록해 ‘청렴도 지자체’로 인정받았다. 전국 592개 기관 중에서 유일하게 1등급이라니 어찌 자랑스럽지 않은가? 산청군 모든 공직자, 그리고 군민 모두에게 큰 갈채를 보낸다. 이는 받고 싶다고, 하고 싶다고 되는 일도 아니고, 수백 년을 이어온 선비정신이 그대로 드러난 신선한 결과이기에 더욱 자랑스러운 것이다.

 

2년에 걸쳐 세계를 강타하는 코로나19는 지칠 줄 모르고 대재앙이 되어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일상이 멈추고 경제가 멈추고 죽고 사는 문제가 걸려있으니 말 그대로 위기의 연속이다. 그러나 이런 위기 속에서도 우리 산청군은 조금의 동요도 없이 차분히 전진했다. 집행부의 끈질긴 노력으로 동의보감촌에는 출렁다리가 새로 가설되었고, 산청이 선비의 고장임을 알리고 산청군의 상징적인 환아정(換?亭)도 올해 3월이면 복원 완공되고, 단성에는 옛 단성현 객사였던 몽학관(夢鶴館)이 중건된다고 한다. 흔적 없이 사라지고 없던 문화유산을 이 어려운 시기에 복원한다는 것은 전통문화의 계승과 역사의식이 투철하지 않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또 산청군은 2023년에 열리는 ‘산청 세계전통의약 항노화 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적인 의약 엑스포가 성공적으로 열리고 나면 우리 산청은 세계에서도 이름난 비약적인 고장이 될 것이다. 실로 가슴 설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코로나 시국에 모든 일상이 멈추고 시곗바늘이 거꾸로 도는데, 우리 산청은 모두가 한마음으로 단결하여 알차게 성장 발전하고 대역사가 찬란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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