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모두가 안전한 추석 연휴가 되시길

산청시대 2022-09-19 (월) 01:35 1년전 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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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근 / 산청소방서장

 

곧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다. 바쁜 인생살이와 멀리 있어 만나지 못했던 가족들과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꽃을 피우기도 하는 자리다. 추석 연휴 사람들의 이동이 많아지고 들뜨기 쉬운 시기라 자칫 사고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우리는 과연 안전하고 즐거운 추석 명절을 보내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까?

먼저 추석 귀성길 이용하는 차량에 대한 주의사항 몇 가지이다. 장거리 운행 전에는 반드시 타이어 공기압, 엔진오일 등 점검을 해야 한다. 장시간 운행으로 인한 피로를 방지하기 위해 2시간마다 휴식을 취해 주고 졸음이 쏟아질 때는 졸음 쉼터 등을 활용해 잠깐만이라도 수면을 취해야 한다. 그리고 코로나19에 대비한 손 소독제는 차내에서 뜨거운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화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차량 화재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하여 차량에 소화기를 갖춰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고향 집에 도착해서는 가족들을 위해 점검해야 할 사항이 있다. 소화기나 단독경보형 감지기 같은 주택용 소방시설들이 잘 설치되어 있는지 살펴야 할 것이고, 음식 조리 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가스가 새지는 않는지 확인할 필요성이 있다.

또 벌초·산행 시에는 벌 쏘임임 사고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말벌은 8~9월에 번식기로 활동이 가장 왕성한 시기인데 벌의 크기도 커지고 독성 또한 강해진다. 벌들은 오소리 등 천적과 같은 검은색에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가능한 밝은색 계열의 옷을 입고, 향수 등 향기를 풍기는 스프레이 등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깊은 산행 중 뱀이나 멧돼지 등과 갑자기 마주칠 위험에 대비하여 미리 막대기 등으로 소리를 내어 사람의 기척을 알려주어 동물들이 먼저 대피하는 시간을 주는 것이 좋다. 동물로 하여금 적으로 인식하지 않도록 자극하지 않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공동주택 거주자라면 추석 연휴의 주차난을 경험하곤 했을 것이다. 주변에 무료로 주차장을 개방해 놓은 곳이 없는지를 미리 확인하여 방문하는 친척들에게 안내하고 공동주택 내 긴급 상황에 대비해 소방차 이동 통로는 반드시 확보해 두어야 한다. 화재나 안전사고는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가 있다. 나와 가족의 생명과 재산 그리고 주변을 위해서 안전은 반드시 생각해야 될 일이다. 자발적인 안전의식으로 우리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추석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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