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 농촌사랑, 사회공헌의 큰 줄기

산청시대 2016-12-25 (일) 15:25 7년전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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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 농협중앙회 부산지역본부장

 

한 해 끝자락이다. 햇살 받은 미나리꽝의 초록이 낙목한천(落木寒天)과 대조를 이루며 싱그럽기까지 하다. 이맘때면 누구나 한 해의 삶을 되짚어 보면서 성과와 반성을 따져 보고 보람과 아쉬움을 반추하게 된다. 개인들은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마음을 다잡고 기업들은 목표 달성을 향하여 남은 역량을 집중한다.

 

또 기업들은 한 해의 뿌듯한 마무리를 위하여 대개는 연말에 사회공헌활동 계획을 짜놓고 있다. 특히 '사회적 책임(CSR)'에 대한 평가를 의식해 사회공헌활동을 경영 전략의 일환으로 삼고 있는 기업들의 연말 기부 또는 나눔 행사는 사회적 분위기에 호응해 대부분 그 규모가 크다.

기업 사회공헌활동은 선택 아닌 필수

 

최근 기업경영 이념의 공통분모는 바로 '지속 가능 경영'이라 할 수 있으며 이는 '경제성장' '환경보전' 등의 공익적 가치를 조화롭게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경영활동을 의미한다고 정의할 수 있다.

 

과거의 기업은 지나치게 이윤 극대화만을 추구한 결과 여러 가지 사회적 부작용이 나타났다. 그 결과 21세기로 넘어오면서 기업들은 사회 공동체의 선()에 부합하는 경제활동을 하면서도 미래세대로 하여금 경제활동이 지속 가능하도록 해야만 하는 '사회적 책임'을 부담하게 되었다. 이러한 부담을 안게 된 기업들의 초기 대응은 기부금 지출과 직원들의 봉사활동 수준이었지만 꾸준히 노력한 결과는 기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즉 같은 조건이라면 사회공헌활동을 많이 한 기업일수록 매출이 늘어 이윤이 증가하였고 기업 이미지도 좋아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발표한 '2016년 주요 기업 사회공헌백서'는 이러한 사실을 잘 뒷받침한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55개 주요기업이 지출한 사회공헌비용은 29020원으로 전년보다 6.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기업의 53%가 사회공헌 지출을 늘렸으며 전체 매출에서 사회공헌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0.19%3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착한 기업'이 많아지고 있는 증거라 볼 수 있다.

 

NH농협 5년 연속 사회공헌 1위 차지

 

농협은 '농업인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지위 향상과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하여 농업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국민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설립됐다.'(농협법 제1) 또한 올해 업그레이드된 경영이념도 '농업인이 행복한 국민의 농협'이다.

 

이렇듯 농협의 존재 이유가 사회공헌활동과 맥을 같이하기에 NH농협은행이 5년 연속 사회공헌 1위 은행이라는 사실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농협사업은 조직의 목적을 수행하기 위한 본연의 사업이라고 정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이 같은 결과는 농협의 위상을 우뚝 세운 빛나는 성과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농업·농촌 지속 가능해야 농협도 존재

 

농협의 사업은 물론이고 농협이 전개하는 모든 사회공헌활동까지도 '지속 가능한 농업·농촌'과 궤를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농협이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하여 경영이 계속된다 하더라도 농업·농촌이 지속되어야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농협의 모든 사회공헌활동은 궁극적으로 농촌사랑을 깊고 넓게 확산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부산농협은 올해도 범국민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새로운 농촌운동인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와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농촌체험학습' 등을 도농(都農) 간 교류사업과 연관시켜 사회공헌활동을 해 오고 있다. 그와는 별도로 중앙회, 은행, 보험 등 법인별 사회공헌 담당자들로 구성된 사회공헌위원회를 통해 매월 농촌 일손돕기를 비롯한 기부·나눔 등의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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