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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신축년 새해를 맞아 눈 덮인 지리산을 화보에 담았습니다.사진은 최동호 산청군농협 기획 상무가 촬영한 것으로, 최 상무는 새해 첫날인 1일 지리산 천왕봉을 올랐다고 전했습니다. <편집자 주>   
심동섭 / 성균관 고문​지금 세계는 초 전시 시국이다. 전 세계적으로 밀어닥친 코로나19는 선진국 후진국 가릴 것 없고 동서양을 막론하고 무작위로 확산되고 있다. 과학 물질문명이 극도로 발달한 현시대에 세계 선진국이라는 미국에서만 하루에 3천명이 죽어가고 있으니 걷잡을 수 없는 대재앙이 닥친 셈이다. 코로나 초기에 철저한 방역으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 받았던 우리나라도 이제는 연일 1천명이 넘는 감염자가 나오고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정부 방역 당국에서 그토록 자제를 당부해도 일부 국민과 일부 종교단체는 비협조적이고 …
강선주 / 법학박사, 전 진주경찰서장​소싸움, 개싸움, 닭싸움 등 사람들은 스스로 공격성을 다른 동물에게 투사시켜 즐기는 고약한 심리가 있다. 그런데 그러한 싸움 중에서도 좀 의젓하고 늠름하며 보다 신사적인 것이 소싸움이 아닐까 싶다. 소싸움이 있는 모래사장에는 야성과 함성, 긴장과 환호가 뒤엉켜 뜨거운 열기로 가득하다. 큰 눈을 부릅뜨고 머리를 맞댄 채 뿔을 번득이고 목의 힘줄을 세우며 뒷다리를 팽팽하게 버틴 거구의 황소는 힘과 야성의 상징이다. 힘과 힘, 뿔과 뿔의 정면 대결이 보는 이들을 긴장시킨다. 관중은 자신도 모르게 소싸…
 ​                           지리산 산청 곶감 속에는                    &nb…
웅석봉과 산청읍 전경​산청(山淸)은 높은 산과 맑은 물을 상징적으로 조합한 아름다운 이름이다. 사람의 심성과 민심도 자연환경에 영향을 받기에 그 중요성과 가치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이 크다. 산청은 더욱 그렇다. 환경에 의존해서 살았던 우리 선조들의 산청은 자급자족이 꿈이었겠지만 그러한 생활여건 속에서도 올곧은 품성과 기백을 가진 역사적 인물을 많이 배출했고 그 얼을 이어 옴으로서 산청의 큰 자산이 되었다. 기백 가진 역사적 인물 많이 배출산업화 시대를 거치면서 산청도 환경 의존적 삶을 조금씩 탈피하는 과정을 겪어야 했…
김태근 / 필봉 문학회​사람은 누구나 몇 권의 소설책 같은 사연을 품고 살기 마련이다. 거친 산을 잘 넘었는가 하면 또 산을 만나는 것이 우리네 삶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희망을 품어야 한다. 미움의 대상인 사람에게도 다시 기회를 주고 다시 시작할 용기를 주어야 할 것이다. 올해는 ‘코로나19’가 지역사회까지 거세게 뒤흔들고 있는 현실이다. ‘코로나 블루’까지 덮쳐서 힘들고 우울한 사람들이 더 많아지고 다투고 아파하는 이들이 상상 이상으로 늘어나고 있다. 정서적 거리는 가까워야 한다고 하면서도 물리적 거…
전국 103개 철새도래지, 지자체 출입통제 지역 등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전국적으로 철새를 통한 AI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철새도래지에서 낚시 또는 산책객에 의한 전파가 되지 않도록 지자체별로 설정한 출입통제 지역 등의 출입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농관원은 고병원성 AI가 확산함에 따라 지난 12월 11일부터 전국 103개 철새도래지에 대한 소독 방역실태 등 현장점검을 주 1회 실시하여 AI 확산 방지를 위해 적극 노력 중이다.농관원이 37개 반 136명의 점검반을 통해 철새도래지 현장점검을 실시한 결과, 지속적인 협조…
12월은 감사의 달입니다.고마운 사람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적어보며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감사의 달입니다.​12월은 책을 선물하는 달입니다.서점을 여행하며 마음을 끌어당기는 시집을 사서누군가의 가슴으로 선물하는 넉넉한 달입니다.​12월은 지리산 풍경처럼 고요한 달입니다고요한 마음으로 지리산 둘레길을 거닐며자연의 소리, 마음이 하는 소리에 귀 기울이는 달입니다.​12월은 어머니의 품처럼 따뜻한 달입니다.사연 많은 열 한 달을 자식처럼 다 품어주는 달입니다.눈꽃이 피어나 대지를 감싸주니 추워도 춥지 않은 따스한 달입니다.​12월은 가장 낮…
임종식 / 산청한방약초축체 집행위원장​햇살이 눈 부신 한낮, 어제 불던 바람도 미안해선지 오늘은 조용하다. 그래서 초겨울 날씨지만 꽤나 달콤하다. 마지막 한 장의 달력이 남았다. 아쉽긴 하지만 어제가 오늘이었고, 내일도 또 같은 오늘일 것이기에 썩 서운한 것도 없다.그저 이 코로나 시국에 촐랑거리다가 재수 없이 독감이라도 걸리면 남사스럽고 정다운 사람과 시시덕거리는 것도 조심스러운 것이 아쉽고 걱정스럽다시골 사람이야 그저 그렇다 치더라도 명색이 수도 서울이나 제1 광역시, 경남의 수부 도시 창원에 사는 사람들 소문 듣자 하니 “자유…
조광일 / 전 창원시 마산합포구청장​양서나 명저를 읽고 나면 경각심과 반성을 느끼게 하고, 간담이 서늘한 교훈이 되기도 한다. 김영기 경상대 명예교수의 <남명 조식의 학문과 사상과 실천>은 권력과 암투, 음모와 배신의 역사 속에 숨겨진 남명 선생의 사상과 선비정신을 재조명하고, 오늘날 우리에게 삶을 대하는 자세와 방식에 대한 통찰을 주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새삼 깨달은 사실은, 사회의 부조리와 불의에 대해서는 거침없는 직설로 정의를 세우고 민본국가를 만들고자 했던 ‘남명 정신’이야말로 숱한 역사의 격랑과 위난 속에 조…
11월의 기도 11월에는 열 장의 달력을 넘기며 살아온 날들을 다독이게 하소서.한 장 남은 12월의 달력을 소중히 여기게 하소서​11월에는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소서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었는지 돌아보게 하소서잘못한 것은 냉철한 모습으로 반성하게 하소서살아오면서 잘한 것은 “참 애썼어” “참 잘했어”칭찬의 말로 더 큰 용기를 가지게 해 주소서못 볼 것을 보았다고 눈을 감지 않게 하소서오히려 눈을 더 크게 뜨고아름다운 자연풍경에 지친 눈을 머물게 하소서누군가의 말에 상처를 받았다고 입을 닫지 않게 하소서오히려 입을 열고 “괜찮다 …
박태갑 / 한국선비문화연구원 사무처장​​남명 조식 선생 초상화​남명 사상이 현대에 꼭 필요한 정신으로 다시 세상을 깨우고 있다. 지난 40여 년 학계와 문중을 중심으로 맥을 이어 오던 남명 연구와 선양사업이 한국선비문화연구원 출범 이후 국도비 지원과 경남도의 기구설립 및 조례제정 등 체계가 갖춰지고 초중고교생은 물론 공무원과 교직원의 선비문화체험 연수가 줄을 잇고 있어 이제야 비로소 400여년 역사에 묻혀 있던 남명 사상의 발현에 서광이 비치는 듯하다.그러나 아직 대다수의 국민은 안타깝게도 퇴계와 율곡 등에 비해 남명이 누구인지 잘…
강선주 / 법학박사, 전 진주경찰서장​몇 년 전엔가 후배들과 함께 남해로 바다낚시를 갔다가 인근에 있는 숭어 양식장을 구경했던 적이 있다. 가두리 그물 안에는 수만 마리의 숭어들이 사육되고 있었는데 그중 몇십 마리는 바깥으로 탈출하기 위해 좁은 그물코에 몸을 비집어 넣고 필사적으로 몸부림치고 있었다. 그런데 그중 몇 마리는 머리와 꼬리가 바뀌어 있는 것이 목격되었다.자유를 찾아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려고 애를 는 것은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의 언덕을 오른 예수, 왕자의 몸으로 태어나 약속된 영화를 박차고 고독한 고행의 길을 택한 붓다…
강일성 / 국민연금공단 진주지사장 ​미국의 ‘캐터필러’ 회사는 굴착기, 불도저, 기중기 같은 중장비기계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중요부품에 센스를 부착해 고장 징후가 나타나면 바로 컨트롤-타워에서 장비가 멈추기 전 수리가 완료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금까지는 고장 나면 수리해 주는 ‘사후관리 서비스(after- service)’였다면, 고장 나기 전 미리 고쳐주는 ‘사전 서비스(before- service)’를 제공해 주문이 폭주한다고 한다. 국민연금 가입자는 2,200만명을 넘어섰고 연금수급자도 500만명이 넘는다. 우…
 ​Ⅰ지리산 아침이슬 강물 되어 흐르고경호강 구비마다 물방아 도는데방앗간 나서는 함박 인 아낙네야쑥 냄새 맡고 있는 나그네 보았느냐Ⅱ웅석봉 저녁안개 임의 눈썹 적시고덕천강 구비마다 눈꽃이 피었는데밭 매다 허리 펴는 삼베옷 아낙네야목화밭 굽어보는 나그네 보았느냐Ⅲ황매화 누운 산에 봄날이 찾아오니정취암 산신당 앞 바위도 춤추는데하얀 손 비비다 벌떡 선 아해들아구형왕 네 아부지 죽장소리 들었느냐Ⅳ 필봉산 언저리에 댓잎이 노래하니 산은 물 흐르고 물은 산 솟는데남고 떠난 사람들아 눈을 들고 들었느냐천왕봉 구들장이 널 부르는 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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