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양전 춘향대제 지난해처럼 축소 봉행

산청시대 2021-05-13 (목) 10:53 2년전 1586  

‘애민정신’ 펼친 가락국 마지막 구형왕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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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금서면 덕양전서‥산청 종친 등 100명 참석
초헌관 김상곤·아헌관 김기수·종헌관 김삼수 분향
종묘 제례악 연주 속에 구형대왕 성덕 기리며 추모

 

가락국 제10대 양왕과 왕비를 추모하는 제례인 덕양전 춘향대제가 지난달 27일 산청군 금서면 덕양전에서 엄숙하게 봉행됐다.
올해 춘향대제는 지난해처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폭 축소 진행했으며, 산청 거주 종친 80여명과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제례의 초헌관은 김상곤 전 교육부장관 겸 사회부총리, 아헌관은 김기수 전 산청교육장, 종헌관은 김삼수 전 농협중앙회 축산연구원장이 맡아 각각 분향·헌작했다.
참석자들은 종묘 제례악이 연주되는 가운데 대제가 진행되는 동안 가락국 마지막 왕과 왕비의 성덕을 기리며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김태훈 덕양전 참봉은 “지금까지 덕양전 춘향제레는 장중하게 받들어 왔지만, 코로나19를 극복하지 못해 부득히 최소화하게 됐다”며, “만백성을 사랑하신 구형대왕의 애민정신을 오늘에 이어받아 합심하여 노력한다면 지금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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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헌관 김상곤 전 부총리            종헌관 김삼수 전 원장                   인사말 하는 김태훈 참봉

대가락국은 독자적 문화 창조한 철의 왕국
김태훈 덕양전 참봉은 “구형대왕께서 재위하셨던 대가락국은 고구려, 신라, 백제 등 3국과 500여년 동안 공존하면서 독자적인 문화와 역사를 창조한 철의 왕국으로 거듭난 위대한 국가였다”고 역사적 의미를 부여했다.
또 “이러한 가락국 정신과 전통을 이어가는 것은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는 것으로, 정부와 국민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태훈 참봉은 “오늘날 대가락국 후예들이 전국 700만을 헤아리는 대거족으로, 또 왕손으로서 긍지를 가지게 된 것도 가락국을 창업하신 시조대왕의 건국 이념과 10대 대왕께서 만백성을 사랑하신 애민정신, 가락후예 중시조이며 삼국통일 위업을 달성하신 김유신 흥무대왕 등 역대 선조들의 찬연히 빛나는 훌륭한 업적 덕분”이라고 찬양했다.

‘왕릉교’ 신축공사 완료‥역사관 단청 시행
이날 덕양전은 지난해 구형왕릉 앞 진입로 다리 신축공사와 양쪽 계곡 정비공사 완료했다고 밝혔다.
다리 신축공사에는 난간 양쪽 기둥에 구형왕이 소장하셨던 봉황이 새겨진 보검 ‘단봉문 환두대도’와 가락국 상징 문양을 넣고 ‘왕릉교’라는 다리명을 조각해 가락국 역사성과 표상을 높이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상반기에는 2014년 7월 건립한 가락국 역사관의 단청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덕양전 입구에 있는 역사관은 가락국 역사를 알리는 교육도장 기능을 해오고 있으며, 연꽃이 들어간 모로 단청으로 장엄하게 구성할 것이라고 덕양전 측은 부연했다.
한편, 경남도 우수 선현제례 행사로 선정된 덕양전 춘·추향 대제는 해마다 음력 3월 16일과 음력 9월16일에 봉행되고 있으며, 덕양전에서는 매월 음력 초하루, 보름에 삭망향례를 올림으로써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계승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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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초헌관 지낸 김부겸 지명자
“선조들 음덕 입었다” 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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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 지명자가 지난 2019년 4월 20일 열린 덕양전 춘향제에서 초헌관으로 헌작했던 일이 회자되고 있다.
이번 덕양전 춘향제에 참석한 종친들은 “김부겸 국무총리 지명자가 과거 덕양전에서 구형왕을 모시면서 큰 음덕을 입어 ‘일인지하 만인지상’ 자리에 등극하게 됐다”며 흥감해 했다.
가락국 후손들은 김해서 열리는 가락국 시조 대왕 숭선전 대제와 산청서 봉행 되는 마지막 구형왕 덕양전 대제에 헌관을 지내는 것을 영광으로 새기고 있다는 것이다.
한 종친은 “제례에 참여하는 것은 조상을 추모하면서 정성껏 모시는 데 의미가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현실에 바탕을 둔 후손들이 화합하고 삶의 지혜를 터득하는 뜻이 내포돼 있다”며 “김부겸 총리 지명자가 선조 음덕을 받아 총체적 난국을 잘 해결해 나갔으면 한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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