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지정과 ‘남명학 연구원’ 탄생
한편 정중환 박사와 김상조 씨 등의 노력으로 지방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던 남명 선생의 유적지들이 조옥환 사장의 적극적인 후원 아래 당시 덕천서원 원장이었던 전상희 선생, 김충렬 교수, 이규호 전 문교부 장관, 문중의 조인생 씨, 당시 문화공보부 정태진 국장 등의 협조하에 문화공보부에서 국가 문화재로 승격하여 1983년 1월 23일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305호’로 ▲산천재, ▲덕천서원, ▲묘소, ▲별묘, ▲여재실 등 일원이 지정되었다. 또 남명학 연구원은 1988년 10월 <남명학연구논총>南冥學硏究論叢 창간호를 발간했으며, 같은 시기에 경상대학교 개교 4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되어 이를 조옥환 사장과 조재화 한일교통 사장 등 조씨 문중의 인물들이 적극적으로 후원하였다. 이 결과 <경남문화연구> 제11집을 남명학 특집호로 간행하였다. 국가 문화재 지정을 위한 노력의 과정에서 남명 선생의 생애와 업적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희박함을 느낀 조옥환 사장은 이 내용을 초등학교 교과서에 등재할 필요성을 절감하고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문교부에 건의하여 이를 실현하게 되어 전국의 몇 군데 시범학교에서의 교육을 시행하고, 드디어 1990년부터 전국의 초등학교 ‘6-1 읽기’ 교과서 제4과(37~47쪽)에 ‘조식’ 항목을 등재하여 초등학생을 통해 전 국민이 남명 선생의 생애와 업적을 알게 하는 데 이바지하였다. 또 이정한 경상대학교 총장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남명학연구소’ 발기인대회를 거쳐, 1990년 9월에 남명학연구소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공영립 교수가 초대 소장으로 취임하였다. 그 후로 최무석, 허권수, 최석기, 윤호진, 이상필, 강정화 교수 등이 역임하고 있으며, 해마다 한두 차례의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남명학연구>南冥學硏究를 정기간행하고 있다. 그리고 <남명집>의 번역과 수많은 연구 업적물을 내고 있다. 그러한 과정 중에서 연구원 안에서는 연구원을 사단법인으로 등록하여야 한다는 요망이 계속 제기되어 왔다. 드디어 1993년 11월 20일 사단법인 설립을 위한 발기인대회를 이정한 전 경상대 총장이 발기인 대표를 맡아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하였다. 이어 9월 1일 김경수를 초대 사무국장으로 임명하여 사단법인으로서 업무를 추진하게 하며 한편으로는 지역유림 및 산해연원가 후손을 중심으로 평이사를 위촉하여 11월 27일 사단법인 남명학 연구원 1994년도 창립이사회를 가지고 95년도 사업계획서를 심의 의결하였다. 그 의결에 따라 이미 문화체육부에서 선정하는 95년 2월 ‘이달의 문화 인물’로 지정되어 있던 남명 선생의 기념행사를 준비하게 되었다. 1980년대에 들어서 시작된 남명에 관한 본격적인 연구는 30여 년의 기간에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남명학 관련 연구실적을 정기적으로 간행하고 학술회의를 개최하는 대표적인 단체만 해도 ▲사단법인 남명학 연구원을 비롯하여, ▲경상국립대학교 남명학연구소, ▲서울대학교 재단법인 남명학회 ▲진주교육대학교 남명학교육 연구재단 등이 있다. 그동안에 있었던 대표적인 기념사업을 몇 가지 열거해보면, 남명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던 무렵에는 주로 남명 사상의 특징을 구명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면서 퇴계학과의 비교를 통하여 그 독창성을 찾으려 했고, 이어서 남명 사상의 다양한 영역들로 연구가 확대되었다. 그러면서 가장 중심적인 쟁점으로 부각한 것이 남명의 성리설이었다. 여기에 더하여 정치사상 및 교육사상 등이 많이 거론되었다. 물론 남명에 대한 연구는 어느 시점 이후로는 제자와 종유인 및 넓은 의미의 남명학파에 속하는 인물까지 확대되었고, 최근에는 근세의 인물들까지도 남명과 조금이라도 관계가 있는 경우에는 거의 연구대상에 포함하면서 남명학의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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